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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조선 허목(許穆) 기언(記言)

來與白雲來 (래여백운래) 오실 때는 흰 구름 따라 오시더니 去隨明月去 (거수명월거) 가실 때는 밝은 달 따라 가셨네 去來一主人 (거래일주인) 가고 옴이 한결같은 주인이시니 畢竟何在處 (필경하재처) 필경 어느 곳인가 계시리라 자연의 변화 속에서 영원한 진리를 찾고자 깊은 사색을 담고 있는 시 '주인'은 삶의 덧없음 속에서 영원한 진리를 추구하는 철학적 사유로 인간의 삶과 죽음, 자연의 변화 속에서 변하지 않는 궁극적인 진리를 말한다. 한철준의 찐 해설 시문은 식당에 걸려있었으니 식당 주인장의 마음이 담겨 있으리라. 래여백운래  오실 때는 (음식 만드는) 흰 구름 허옇게 날리는 흰 연기와 좋은 냄새를 찾아서 가게로 들어오셨고 거수명월거  가실 때는 술이 얼근하게 취해 달이 밝은 시간 새벽녘까지 마시다 가시니 거래일주인  거의 매일 같은 시간에 오셔서 같은 시간에 가시는 단골 손님이시여 필경하재처  필경 오늘도 오실 것 같은데 앉으실 자리를 어디로 해야 하나 (몇 분 손님이 같이 오실까? 단체로 오시면 좋은데...)

좌망 - 하늘과 바람과 물과 세상과 하나됨이 선비의 좌망이니

좌망(坐忘)  한가로이 홀로 앉아있으나.  고집스럽지 않고.  넓게 비어있으니 겉치레가 없다.  입 다물기 좋아하는 것 같고.  멍한 얼굴은 할 일을 잊은 듯하다.  좋아하는 것과도 하나요. 좋아하지 않은 것과도 하나다.  하나인 것과도 하나요. 하나 아닌 것과도 하나다.  하나인 것은 하늘의 무리요. 하나가 아닌 것은 사람의 무리니.  하늘의 것과 사람의 것이. 서로 이기려 하지 않는 경지가.  바로 진리를 깨달은 사람의 경지다. 한가로이 홀로 앉아 있으나 하늘과 바람과 물과 세상과 하나됨이 선비의 좌망이니 천하를 굽어봄인가 자연과 하나됨인가 진리가 곧 선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