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중요한 계약을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하지만 제 앞을 가로막은 것은 거북이처럼 느릿느릿 움직이는 승용차 한 대.
답답한 마음에 짜증이 났지만...
차 뒷유리에 붙은 '어르신 운전 중, 양보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보고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그래, 어르신이시니 이해해야지...'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안전하게 앞지르기를 했습니다.
담배 생각이 간절해져 잠시 건물 주차장 1층 흡연실에 들렀습니다. 담배를 태우고 있는데 그때였습니다.
운전이 서툰 듯 비틀거리며 들어오는 승용차 한 대가 제 애마 마이 최고급 세단 제네의 대가리를 들이받은 것입니다.
천장 만장 억장이 무너지는 듯했지만, 운전석에서 내린 분이 아까 그 어르신이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화를 꾹 눌러 참았습니다.
"괜찮으세요? 혹시 다치신 곳은 없으세요?"
오히려 어르신을 걱정하며 물었습니다. 어르신은 당황한 표정으로 어쩔 줄 몰라 하셨고, 저는 너털웃음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괜찮습니다. 그냥 가세요. 이 정도 기스는 지우개로 지우면 돼요."
그렇게 어르신을 보내드리고 계약 장소로 향했습니다.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저는 눈을 의심했습니다.
접객 테이블 맞은편에 앉아 있던 사람은 다름 아닌 아까 그 어르신이었던 것입니다. 알고 보니 그분은 회사의 회장님이셨습니다. 이미 실무는 아들 사장님이 다 하고 회장님은 집에 있기 답답하시다고 직접 운전하여 하루에 한번 사무실 들리시는게 소일거리.
회장님은 제게 다가와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아까 친절, 정말 탱큐. 한사장은 마음이 넉넉한거 같아.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은 인복이 있지. 밑에 직원들이 아주 치밀해... 김사장 그만 애 태우고 계약해줘."
작은 친절이 이렇게 행운으로 돌아올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인생은 정말 알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작은 것을 베풀면 언젠가 더 큰 것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우리 넉넉하게 살아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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