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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광로 차라리 쇳물이 되어

용광로 사고하면 기억되는 사고가 있다. 
2010년 9월 충남 당진의 환영철강이라는 중소철강업체에서 고물상에서 수거해온 고철을 녹이는 일을 하던 29세 청년이 있었다.

그날 그는 부실한 안전펜스때문에 섭씨 1,600도가 넘는 초고온의 쇳물이 담긴 용광로에 빠져 흔적도 없이 사라진 끔찍한 사고였다.

매우 충격적인 사고였으나 그다지 세간의 주목을 받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를 다룬 인터넷포털 기사에 댓글로 달린 이 詩가 그야말로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제페토라는 필명을 쓰는 얼굴없는 댓글시인의 <그 쇳물 쓰지 마라> 
이에 대해 화답한 
이유성 시인의 <차라리 쇳물되어>


차라리 쇳물 되어 - 이유성 -

나의 뼈 나의 살이여
나의 형제 나의 아들이여

난 구름사이 작은 햇살도 싫어했거늘
그댄 불덩이를 안고 살았고나

헛디딘 그 발판 다 녹여내고
묶지 못한 안전로프 다 태워라

그대 땀 용광로 녹슬게 하고
그대 피 한반도 물들게 하라

뼈도 가루도 못 찾는다면
차라리 쇳물되어 미소짓고 부활하라.


그 쇳물 쓰지 마라.

광염(狂焰)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은 쓰지 마라.

자동차를 만들지도 말것이며
철근도 만들지 말것이며
가로등도 만들지 말것이며
못을 만들지도 말것이며
바늘도 만들지 마라.

모두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
그 쇳물 쓰지 말고

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
살았을적 얼굴 찰흙으로 빚고
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
정성으로 다듬어
정문 앞에 세워 주게.

가끔 엄마 찾아와
내새끼 얼굴 한번 만져 보자.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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