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 취흥으로 장강을 돌아봄이여...
滾滾長江東逝水 (곤곤장강동서수)
浪花淘盡英雄 (낭화도진영웅)
도도히 흐르는 긴 강물은 동쪽으로 흘러가고,
물결은 영웅호걸들을 모두 씻어 없애 버렸네.
是非成敗轉頭空 (시비성패전두공)
青山依舊在 (청산의구재)
幾度夕陽紅 (기도석양홍)
옳고 그름, 성공과 실패는 머리를 돌이켜 보면 모두 허무한 것이라네.
푸른 산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 있고,
몇 번이나 저녁 노을이 붉게 물들었던가.
白髮漁樵江渚上 (백발어초강저상)
慣看秋月春風 (관간추월춘풍)
一壺濁酒喜相逢 (일호탁주희상봉)
백발의 어부와 나무꾼은 강가 물가에서,
가을 달과 봄바람을 늘상 보아왔다네.
한 병 막걸리를 놓고 기쁘게 서로 만나는구나.
古今多少事 (고금다소사)
都付笑談中 (도부소담중)
예나 지금이나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던가.
모두 웃고 이야기하는 가운데 흘려 버리자.
명나라 문신 양신(楊愼)의 '임강선(臨江仙)'
삼국지 첫머리에 나오는 시
영웅호걸들이 다투던 삼국시대의 흥망성쇠를 노래하며 인생의 덧없음을 말하고 있다.
도도히 흐르는 장강의 강물처럼 덧없이 흘러가는 세월속에 영웅은 간데없고, 옳고 그름, 성공과 실패는 모두 허무하다.
변함없이 푸르른 산과 강가에서 소박하게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은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새롭게 한다.
과거의 영광과 실패에 연연하기보다는 현재를 즐기며 웃음 속에 모든 것을 털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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